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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까"…머스크 입방정에 서학개미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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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빈리 작성일21-11-14 22:44 조회3,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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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입방정 한 번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악몽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뿐 아니라 지난 몇 차례 머스크 말 한마디로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요동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장중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천슬라'를 달성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장중 1243.49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천이백슬라'로 우뚝 섰다.하지만 머스크의 '돌발 트윗' 한 번에 테슬라 주가의 고공비행은 멈추고 말았다. 특히 테슬라는 서학개미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종목인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다.◆ 머스크 "주식 팔까요" 트윗 올린 후 11억 달러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출처 = 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종가(1033.42달러) 기준 올해 초(1월4일 종가, 729.77달러)보다 41.6% 올랐다. 52주 최저가(401.66달러)와 비교하면 1년사이 무려 157.3%가 상승했다.테슬라가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이례적인 호실적을 내놓은 영향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20일 3분기 매출이 137억6000만달러(16조16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작년 동기 87억7000만 달러(10조3048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했다.주가 상승에 따라 테슬라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테슬라 시총은 지난 25일 1조100억 달러(1183조 원)까지 치솟으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에 이어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매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올리면서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주식 매각을 지지하는지 묻는 설문을 올렸다.이 설문에는 총 351만9252명이 참여했고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1억7050만 주다. 이 가운데 지분 10%의 가치는 11일 종가 기준 181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한다.머스크는 설문 결과를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지난 8일 215만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93만4000주를 약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매각했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6.24달러다. 이어 지난 9일과 10일에도 각각 300만주와 60만주를 팔았던 머스크는 11일에도 테슬라 주식 63만9737주를 6억8000만달러(약 8103억원)에 매각했다.◆머스크 말 한마디에 주가 급락…반복되는 악몽 [사진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의 트윗 이후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악화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부터 단 하루를 뺀 4거래일 동안 약세를 기록중이다. 트위터를 올리기 직전인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15.4% 하락했다. 지난 10일에는 장중 987.31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천슬라'를 내주기도 했다.테슬라 시총 역시 크게 줄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총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거의 2000억달러(235조8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시총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이에 서학개미들도 테슬라 물량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주가 급락 직전인 지난 4일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윗 직후 거래일인 지난 8일 약 3036만달러(약362억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서학개미들은 머스크의 입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지분 매각건 이외에도 지난 몇 차례 변덕스러운 트윗으로 테슬라 주가를 크게 흔든 적이 있기 때문이다.머스크는 지난해 5월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높다"는 글을 올려 테슬라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지난해 5월 2일 테슬라 주가는 10%대 하락을 기록했다. 또 머스크는 2018년에는 테슬라 상장 폐지 트윗 소동을 벌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한편 한국결제예탁원에 의하면 서학개미는 11일 기준 테슬라 135억1413만달러(15조9453억원)를 보유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로만 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 중 압도적 1위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애플(40억1942만달러), 엔비디아(24억8659만달러)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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