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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를 맞아 오프라인 상권에 다시 활기가 돌지만 일부 점주들은 ‘일손 부족’ 탓에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를 버티려 직원을 줄였는데, 다시 모집을 하려니 예전처럼 직원이 잘 구해지지 않는다는 토로가 잇따른다. 서울에서 카페, 곱창집, 와인바 등 5개점을 운영하는 E다점포 점주는 “알바몬, 잡코리아 등에 3개월간 구인 공고를 올려놓으면 곱창집의 경우 과거에는 30~40명씩 지원했다. 이번에는 5명밖에 지원을 안 했다. 시급을 1만원 이상으로 올려도 별 차이가 없더라. 시급이 높으면 ‘일이 힘든가 보다’ 생각하고 오히려 지원을 안 하는 것 같다. 반면 카페는 50명이 지원해 비교적 낫다”고 전했다.구인난이 심각한 곳 중 하나는 고깃집이다. 위드 코로나에 연말 회식 모임 예약이 벌써 12월까지 다 찼는데도 직원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는 가게가 많다.한 고깃집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식당은 보통 월매출 800만~1000만원이 오를 때마다 직원 1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 이후 가맹점 매출이 전주 대비 30% 늘었으니 그만큼 인력도 늘려야 한다. 그런데도 직원이 부족해 영업시간을 다 못 채우고 조기 마감하는 가게가 적잖다. 회식 모임이 몰린 12월이 벌써부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 닭갈비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맹점 중에는 내국인 지원자가 없어 외국인 고용 관리 시스템에 직원 알선, 적격자 신청을 한 곳도 있다. 현재는 점주의 딸과 사위가 회사를 그만두고 매장 일을 돕고 있다. 직원이 계속 안 구해지면 폐점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사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인난 심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대면 서비스 업종 기피, 각종 정부 지원금과 자산 가치 급등에 따른 노동 의욕 저하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LA에서는 직원을 못 구해 매장 오픈이 3개월 미뤄지고, 주 4회만 운영하는 라멘 가게도 있다. 전문가들은 구인난이 장기화될 수 있는 데다, 갈수록 상승하는 인건비, 임대료에 대비해 매장 효율화 작업은 필수라고 말한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콘셉트가 ‘뾰족’해야 한다. MZ세대 중에서도 2030세대가 아닌, 2025를 노리는 식으로 타깃층을 명확히 해야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자동화가 필수다. 단,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과 서비스에 존재 가치가 있는 만큼, 완전 무인화보다는 부분 자동화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4호 (2021.11.17~2021.11.23일자) 기사입니다]